지혜의 숲
파주 당일치기 여행의 시작은 지혜의 숲이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내부가 생각보다 싸늘했고, 온도 차이로 인한 습기가 느껴졌다. 이곳은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1층은 한정된 전시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옆 체험존 표시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지만, 사실상 이곳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나머지 층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층 카페에서 본 바깥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별도의 전시관이 있었는데, 입장료 4천원으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으나, 아이들 없이는 다소 망설임이 들었다.
특이하게도 숲 안에 숙소가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스테이 1층 카페는 가격대가 1박에 약 12만원으로 적당해 보였지만, 주변 환경이 다소 고립되어 있어 장소의 독특함에 더 가치를 뒀다.
만원 짬뽕 순두부 맛집
원래 계획했던 청산어죽 대신, 길을 달리하다 만원 메뉴가 눈에 띄는 짬뽕 순두부 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파트너와 함께 매운 짬뽕 순두부와 초두부를 주문했다.
내부는 넓고 깨끗했으며 콩비지 무료 제공이 돋보였다. 양이 상당히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두부 요리보다 콩탕의 간이 더 입맛에 맞았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았다.
순두부 메뉴는 어른들이 즐기기 좋을 만큼 매콤함이 살아있었고, 두부스테이크나 두부탕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어르신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다소 좁을 수 있다.
장단콩 웰빙마루
마지막 코스로 장단콩 웰빙마루를 방문했다. 광활한 장독대 군락이 펼쳐진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약 300일 동안 발효된 된장과 간장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1독당 가격이 상당히 높았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감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구매한 제품들은 집으로 가져와 직접 맛을 보니 품질이 훌륭했다.
2층 카페에서는 장단콩 젤라또와 순우유 젤라또를 즐겼다. 젤라또라고 했지만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식감이었지만, 장단콩 맛은 미숫가루 같은 독특한 맛이었다. 순우유 맛이 특히 맛있었다.
카페 분위기는 여타 대형 카페보다 훨씬 조용하고 쾌적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파주 근처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