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정의 시작: 동대문(흥인지문)에서의 출발
한양도성 순성길 코스의 시작점인 동대문에서 남산 성곽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약 4.74km의 길은 동대문에서 광희문을 지나 남산을 거쳐 숭례문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동대문의 옹성은 조선 시대의 역사적 가치를 잘 보여주는 장소로, 친구와 함께 이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것은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이간 수문
동대문 근처에서 발견한 이간 수문은 조선 시대 남산의 개울물을 도성 밖으로 배출하던 중요한 시설이었습니다. 2009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건립 과정에서 발굴되어 복원되었고, 이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2. 광희문을 지나 남산으로
광희문은 한양 도성의 동남쪽 문으로, 시구문 또는 수구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남산 성곽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니, 주변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장충체육관을 지나며 친구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고, 신당동 떡볶이의 향기를 떠올리며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길을 잠시 잃었지만, 남산 성곽길의 표식을 따라 다시 바른 길을 찾았습니다. 체력이 고갈되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개나리꽃이 만발할 때 다시 찾고 싶은 코스였습니다.
3. 남산공원의 도전
남산공원으로 오르며 가파른 계단과 자연지형을 활용한 성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체력 소모가 컸지만, 성곽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전경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남산을 등산 코스로 봐도 과언이 아닐 만큼 힘들었지만, 역사와 자연의 조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4. 남산타워의 경치
마침내 남산타워에 도착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힘을 모아 전망대까지 올랐지만, 체력이 고갈되어 잠시 쉬어가며 남산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남산 타워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은 압도적이었고, 다음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더욱 편안하게 올라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남산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성곽 너머로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이 어우러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망대의 높은 지대는 과거 목멱산 봉수대의 역할을 연상케 했습니다.
5. 한양도성 유적지의 흔적
여정을 마무리하며 남산 성곽길 내의 한양도성 유적지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성벽을 쌓을 때 사용된 임시 기둥 구멍의 흔적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과거의 건축 기술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35분 동대문에서 출발해 오후 3시 25분 남산타워까지 약 5시간 동안 걸린 여정은 힘들었지만, 서울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숭례문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