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막국수집
오랜만에 시골 할머니댁을 찾아가며 1박은 정겨운 집에서, 1박은 주문진에서 신선한 회를 맛보는 일정으로 시작했어요.
그날 저희가 찾은 곳은 강릉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막국수집이었죠.
입구부터 눈부신 블루리본을 보며 기대감이 솟아올랐습니다.
바다 전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2층에 위치한 카페처럼 운영되는 공간에서는 야외 자리가 잘 마련돼 있었고, 바람을 맞으며 먹는 막국수는 또 다른 감동이었어요.
맛과 분위기 사이의 조화
저희가 주문한 메뉴판은 QR코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직접 직원에게 물어보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막국수가 있었는데, 저는 매운 버전을 기대했지만 그 대신 담백한 들깨 막국수를 선택했습니다.
들깨가루가 살짝 비벼진 육수는 바다 풍미를 더해 주었고, 면과 함께 부드럽게 섞여 먹기 좋았습니다.
비록 조금 단 편이었지만 고소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었어요.
자유로운 셀프바 체험
식사 도중 추가 반찬은 스스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로 제공되었죠.
가위, 숟가락, 아이용 포크 등 필요한 물품이 전부 준비돼 있었어요.
하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위생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는 창가 자리에 앉아 강릉 바다를 바라보며 한껏 편안함을 느꼈고, 그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들었어요.
주문진 등대와의 짧은 산책
식사 후 가게 뒤편에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문진 등대를 간단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등대까지는 5분 내외로 이동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거리가었어요.
계단이 높아 조금 걸음걸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숨을 크게 들여쉬며 걷다 보니 기분이 한층 상쾌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 걸으면 혈당 스파이크도 조절되는 듯한 느낌이었죠.
강릉 바다부채길에서의 자연 체험
정동진과 심곡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인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해변가를 따라 걷다 보면 부채처럼 펼쳐지는 모양이 인상적이며, 파도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바로 전망대와 화장실까지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산책로는 깨끗하고 튼튼한 길이어서 걷기에 적합하며, 밤에는 닫히기 때문에 낮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명낙가사에서 찾은 힐링
강릉 바다부채길을 걸어온 뒤, 비오는 날 등명낙가사를 찾아갔어요.
이곳은 조용한 숲속 계단길과 빗소리가 어우러져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산책하면서 작은 그네와 돌탑 사이를 지나며 자연 속에서 잠시 멈추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다와 산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은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고, 비가 와서 촉촉한 공기 덕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강릉 바다는 언제나 저에게 새로운 감동과 여유를 선물합니다.
막국수집에서 맛본 담백함, 주문진 등대의 빛나는 밤바다, 바다부채길을 거닐며 느낀 해변의 숨결까지 모든 경험이 제 여행에 풍성한 색깔을 더해 주었습니다.